- Texturing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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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2021년
오프셋인쇄, 21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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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족은 지난 프로젝트 『글자가족 확장 실험』에서 글자꼴을 기반으로 각자의 관심사를 전개해 나갔다. 그 중 네 번째 워크숍인 «글자로 인 앤 아웃!»을 연장선으로 삼아,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텍스처를 이번 프로젝트의 실마리로 삼았다. 글자가족은 글자의 형태에 질감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상에 주목하고, 흔히 x와 y축에서 조율되던 타입을 z축의 위아래로 일으키려 한다.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TEXTURING TYPE』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TEXTURING TYPE』은 크게 두 갈래의 세부 프로젝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에서 여섯 명의 구성원들은 가장 널리 쓰이는 문자인 로마자를 그릇으로 삼아, 글자(Type)에 각기 다른 리듬의 질감을 담아낸다. 그 이후 두 번째 파트에선 텍스처를 만든 방식이 유사한 구성원끼리 둘씩 짝을 지어 새로운 유형(Type)의 텍스처를 엮어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글자의 외피 아래에 갇힌 텍스처가 서서히 힘을 얻고, 주어진 경계를 넘어서 형태를 스스로 창조해내는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자 한다.